회사 인트라넷을 쓰다보면 왠지 불편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지금 쓰는 인트라넷이 예전 인트라넷 보다 기능이나 UI가 더 나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을 더 많이 쓰다보니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인트라넷이 인터넷과는 목적, 쓰임새 자체가 다르고 이에 메뉴와 컨텐츠도 분명 다르지만 그러한 차이는 차치하고, 일단 사용성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인트라넷 메일보다 웹메일이 편하고, 인트라넷 검색 사용성, 접근성은 인터넷 검색의 그 것만 못하다. 물론 그 이유는 인터넷 서비스는 철저하게 사용자에게 맞춰 기획되고 꾸준히 개선해나가야 살아나갈 수 있기 때문이겠다. (그러니 배울게 많을것이다.)
여기서 나는 인트라넷에 대한 괜한 불평을 늘여놓으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터넷의 좋은점은 인트라넷이 가져다 쓰고 반대로 인트라넷의 장점을 인터넷이 빨리 차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걸 말하고 싶다.
인터넷 검색의 장점인 심플한 UI와 블로그, 위키 컨텐츠 검색은 인트라넷 검색이 활용하면 어떨까 한다. 회사의 임원, 임직원 모두 동향파악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한번 걸러진 정제된 사내문서도 가치있지만 "날 것"을 직접 보면 또 다른 시각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터넷은 아직도 인트라넷의 몇가지들을 차용해 볼 만한게 있지 않나 싶다. 예를 들어 검색의 경우, 인트라넷은 기본적으로 사내게시판과 사내메일을(만) 검색해주는데, 구글이 검색 영역을 메일로 확장하고 데스크탑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아직 국내에서 문서(파일) 검색이 제대로되는 곳은 없다.
그리고 요즘 포털들은 인기검색어, 트랜드를 한 눈에 비주얼하게 보여주는 실시간 상황판 같은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이는 기존 인트라넷의 대쉬보드를 차용하였다고 보면 된다. 잘 정리된 계기판으로 빠른 정보 습득과 의사결정의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놓은 대쉬보드가 인터넷에선 그렇게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심심할 때 인트라넷을 뒤젹거려보면 뭔가 영감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
# by harris | 2008/05/08 1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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