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M-Commerce로 몇 년간 트라이해하더니 드디어 e-Commerce를 중심으로 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SKT의 자금력과 그간 SK컴즈에서의 운영 노하우가 합쳐져 마켓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꺼란 긍정적인 시각과 G마켓, 옥션의 철옹성을 SKT란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되겠느냐라는 부정적인 관측 양쪽 모두 나오고 있다. 후자의 부정적인 예측은 그간 오프라인 대기업들이 온라인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사례들과 인터넷 업의 특수성에 대한 얘기로 백분 이해가 간다.
아무튼 현 시장의 1, 2위인 G마켓과 옥션은 지금의 파이를 지키기 위해 여기저기 포털들을 직접 만나가며 제휴하는 등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고, 3위인 인터파크는 G마켓 지분 이익으로 힘겹게 버티는 듯 보이며, 4위인 디앤샵은 5위인 GS홈쇼핑(GS이숍,GS이스토어)의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어 진행 중이란 소문이 들린다. 이런 치열한 레드오션에 SKT가 뛰어드는 것을 어떻게 보야야 할까?
여기에 문득 '핵심으로 확장하라'라는 (내용에 비해 다소 덜 유명한) 책에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어 인용해본다. "내가 확장하려는 사업은 다른 이들에겐 핵심사업이다". 이는 그만큼 사업 확장은 어렵고 자신의 핵심사업과의 인접성을 꿰뚫고 가야 성공한다는 원론같은 얘기다. 하지만 그 원론을 제대로 파헤치고 시장을 파헤쳐가는 승자는 적다.
일단 개인적인 견해는 SKT가 e-Commerce에 발을 들였다면, 필히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내와 투자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1~2년 해보고 계산기 들이대면 CJ가 엠플 정리한다는 그런 모양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인터넷 서비스들 중에서도 검색과 커머스는 인프라 사업에 가깝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봐야한다. 자~ G마켓 출현했을 때를 돌이켜보자. 당시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 들어가면 줄기차게 지겹게 광고를 봐야했다. 새로운 진입자가 해야 될 일과 시장에 소프트하게 안착한 후 어떻게 로열티를 쌓아가야 하는지는 충분히 습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그 당시 오픈마켓은 가격경쟁력으로 사용자들에게 어필하였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이 과연 엣지가 될 수 있는지 판단해봐야한다. 그서이 그냥 기본기가 되었다면 이젠 무엇을 해야할까? 참고로 사용자들에겐 그게 쇼핑몰인지 오픈마켓인지 알 필요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이는 거꾸로 네이버의 지식쇼핑의 안착이 보여준 사례로 봐야한다.(네이버의 지식쇼핑은 오픈마켓인가? 쇼핑몰인가?) 결국 어디서 사게 할 것인가인데, SKT는 자신들이 뭘 가지고 있는지 쭈욱 써보고 의미있는 것끼리 연결시켜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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