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팅(Listing)이란 목록이나 결과값을 열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에서는 그것이 단순히 디스플레이(Display)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리스팅의 마지막 단계가 디스플레이이긴 하지만 그전에 나름 기계적이든 운영자의 편집이든 필터링(Filtering)과 같은 선별과정을 거치기 떄문이다.
이런 면에서 온라인 서비스의 리스팅 방식은 대략적으로 단순 목록 나열 방식과 메뉴와 같은 카테고리 방식부터
Flickr와 같은 클러스터링 방식,
Amazon과 같은 협업 필터링 방식,
Digg과 같은 사용자 추천 방식 그리고 랭킹에 의한 검색 리스팅 방식 등이 있다.
필자가 리스팅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 이유는, 우리가(사업자가) 검색 외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너무 리스팅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정보와 컨텐츠의 범람시대에서 사용자가 어디에 시선을 둬야할지 주체할 수 없는 이러한 환경에서 사용자의 Attention은 희소해져만 가는데, 이에 반해 리스팅 방식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무엇을 보여주어야 만족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은 검색 뿐 아니라 모든 서비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물론 운영자의 편집력 또한 필요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정보와 컨텐츠가 UCC로 인해 계속 넘쳐흐르는 무작위적인 환경에서 운영자의 보이지 않는 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사람의 손만큼이나 기계적인 손*과 디자인적인 터치*가 필요하며,
Attention Economy 시대에서의 리스팅 중요성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기획부터 디자인, 기술이 함께 고민하였으면 좋겠다.
* 기계적인 손: 사용자들의 행위 값에 기반해야 할 것이며 내적 동기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행위를 유발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 또한 대중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과 개인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을 적절히 밸런싱해서 보여주는 로직이 필요하다.
* 디자인적인 터치: 크기, 색깔, 면배치 등 여러가지가 고려될 수 있는데, 작은 예로 조회수가 작은 크기로 타이틀 뒤에 나오는 것과 Digg.com처럼 타이틀 앞에 대문짝만하게 나오는 것은 사용자의 인지와 접근 그리고 무엇보다 서비스 아이덴터티 등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