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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만이 살길이다?]
ARPANET 설계자들은 Email이 인터넷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되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추측컨데 그렇치 못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은 단지 ARPANET이 네트워크를 통해 컴퓨터와 컴퓨터가 연결되는 것에 집중했지 그 위로 사람과 사람의 연결까지는 크게 그리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이야기를 서두에 언급한 이유는 최근 각 인터넷 포털마다 차세대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찾고자 노력 중이고 이에 질세라 SKT, KT 등 대기업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이 킬러 콘텐츠를 찾고자(인수합병하고자)하는 추세에 비쳐 잠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즉 콘텐츠만이 살길이다!라는 식의 접근에 다소 부정적인 아니 조심스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콘텐츠(Content) 자체 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연결(Connectivity)로의 콘텐츠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콘텐츠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그릇(Container)과 채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지불하는 비용으로 제시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케이블 TV 방송수신료로 가구당 한달에 월 5천원 정도를 납부하고 있지만 휴대폰 전화요금으로는 개인당 한달에 기본료만 1만 6천원 정도를 내고 보통 통화료까지 따지면 5만원 정도를 낸다.(나와 주변인의 경우를 예로 산정하였음.) 이를 보면 100개의 채널을 통해 흘러나오는 영화, 드라마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에는 단돈 5천원도 아까와하지만 휴대폰에는 기꺼이 5만원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제 막 서비스되고 있는 위성DMB에 사람들은 한달에 1만3천원 내는 것에 주춤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이지 않을까? 그럼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콘텐츠 소비에 대한 니즈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보다는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예로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같은 1인 미디어는 콘텐츠일까 커뮤니케이션일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1인 미디어는 웹 브라우저라는 콘테이너에 개인들이 정성스럽게 찍고 쓴 사진과 글이라는 정말 가치있는 스토리 콘텐츠들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그 콘텐츠들은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 나아가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가 있어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아들이 자라서 이걸 본다면 자신의 남편이 보기 때문에 육아일기 미니홈피를 정성스럽게 가꾸어 나가는 사람도 많은 이유가 바로 그 점이다.

휴대폰 콘텐츠 성공스토리로 여전히 제일 먼저 제시되는 벨소리는 왜 성공했을까? 한때 모 기업이 하루에 1억원 매출을 올리던 아바타라는 콘텐츠는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왜 SMS가 꾸준히 상승하는가? 왜 인스턴트 메신저인가? 왜 VOD 스트리밍이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가? iPod+iTunes의 성공요소는 무엇일까? 이러한 모든 결과들에 대한 원인들에는 각기 다양한 팩터들이 있겠지만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라는 팩터는 반드시 포함해서 분석해야 할 것이다.

by harris | 2005/08/03 19:18 | 멀티미디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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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떡이떡이 at 2005/08/03 20:58
즉 콘텐츠만이 살길이다!라는 식의 접근에 다소 부정적인 아니 조심스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유는 단순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콘텐츠(Content) 자체 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연결(Connectivity)로의 콘텐츠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콘텐츠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그릇(Container)와 채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이 부분이 참 와닿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swvang at 2005/08/03 21:15
DMB와 게임폰(컨텐츠 특화폰)등은 통합됩니다. 현재작업중임.
Commented by 태우 at 2005/08/04 01:04
요즘에 Cluetrain Manifesto를 다시 읽고 있습니다. "Markets are conversations"이라는 말. 가끔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록 정확히 짚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컨텐츠보다 connection 이 더 중요한 예를 다음 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커뮤니티가 있었고 그 다음에 컨텐츠가 따라온 경우이죠. 이 경우를 보면서 롱테일의 크리스 앤더슨도 "앗, 그렇군요" 하는 멋진 경우인데요. 한번 참고해 보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http://longtail.typepad.com/the_long_tail/2005/07/do_you_really_n.html

http://longtail.typepad.com/the_long_tail/2005/07/do_you_really_n.html
Commented by harris at 2005/08/04 11:27
[떡이떡이님] 네 감사합니다.^^*
[swvang님] 나중에 메신저로 좀더 자세한 얘기를 나누시죠.^^. 아참 휴가는 언제 다녀오실껀가요?
[태우님] 커뮤니티는 그룹 커뮤니케이션으로 볼 수 있죠. 좋은 추가정보까지~ 태우님의 센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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