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다 되는 세상이다. '이번엔 휴대폰에 무엇을 담을까, 무엇이 되게 할까'는..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그리고 그 가치사슬에 묶여있는 모든 사업자들이 하루하루 고민하는 과제다. 이는 '항상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있으면 없는 것보단 낫겠지, 가끔 쓰기 시작하면 점차 습관화되고 대중화되겠지'라는 접근법에서 출발한다. 이는 백프로 잘못된 기법은 아니나 때론 '허'한 서비스를 낳기도 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 TV 채널을 돌리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리모콘이 어디있는지 안 보일때조차 리모콘을 찾느라 분주해하거나 직접 TV 앞으로 가서 채널을 돌리지 굳이 휴대폰으로 채널을 돌리지 않는다. 즉 있어도 없는 기능인 것이다.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와 비슷한 모양새를 띄고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 사회 나아가 이 세상과 항상 연결되어(Connected) 있고 싶은 인간의 본성은 휴대폰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메신저에서도 나타난다. 그도 그럴것이 인스턴트 메신저의 태생이 상대방과의 1:1 실시간 대화(Chat)였으니 출발점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공통점 때문인지 인스턴트 메신저의 진화 과정을 보면 휴대폰처럼 이것저것 많이도 갖다 붙인다. 이젠 화상채팅은 물론이고 자사의 포털로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가지 컨텐츠와 미끼들을 제공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여기서도 유비쿼터스 메신저라는 컨셉으로 가전 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메신저 프로토콜이 개발 중이라는 것이다. 참 비슷하다.^^
그러나 휴대폰과 메신저가 저렇게 닮은 꼴이긴 하나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휴대폰은 인당 하나(One-Channel)로 이종 네트워크와 디바이스간에 서로 연결해서 통화하는데 반해, 인스턴트 메신저는 인당 여러개(Multi-Channels)의 메신저를 각각 다른 목적이나 상황에 따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종 메신저간에는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물론 이종 메신저가 연계가 가능하다하나 양쪽다 계정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선 진정한 의미의 상호연동이라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인스턴트 메신저는 열린 인터넷상에서 갇힌 플랫폼이기도 하다.
사용자들이 갈구하는 '서비스' 중에 항상 떠 있으면 무지 좋아할만한게 뭐가 있을까? 아 오늘도 나에겐 또 다시 행복한? 딴? 고민이 시작된다. :-)초기 AOL 인스턴트 메신저 1.x 버전